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걷기

걷기_11/15~11/28

by bega12 2021. 1.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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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시간총거리
12:2263.94 km

 

 

1일 최장거리 9.68km/ 109분 소요

코스를 조금씩 변경했지만 주로 동네 주변을 걸었다.

 

친구 추모관으로 가는 길을 걷다.

마을버스로 한 번 더 환승하면 추모관 근처에서 하차할 수 있다.

하지만 환승 대신에 걸었다.

걷기에 좋은 길은 아니지만 친구에게로 걸어서 가고 싶었다.

 

올해는 기일에 맞춰 가지 못했다.

코로나로 인해서 계속 미루다가 단풍나무가 한창 화려함을 뽐내고 있을 때 비로소 찾아가게 됐다.

차도에 차량들이 지나가는 것 말고는 걷는 이가 거의 없는 길..

알록달록한 단풍들 사이 길을 걸으니 마음이 마냥 무겁기만 하지는 않네..

 

그녀도 걷는 걸 무척 좋아해서 자주 함께 걸었다.

그녀와 마지막으로 걸었던 그 날엔 햇살은 따뜻했지만 찬 기운이 아직은 남아 있었다.

잠시 휴식을 취했던 커피숍의 통창 사이로 봄 햇살을 흠뻑 받은 그녀.

걷고 난 후라서 살짝 지쳐 보였고 졸린 듯했다.

그러나 편안한 모습이었다.

그녀는 가족들과 다소 긴 여행 일정이 잡혀있었다.

그 이후 다음 행선지를 언급하며 그곳을 같이 걷자고 했다.

한동안 좋지 않았던 그녀의 컨디션이 다시 나아지고 있었다.
그래서 오래간만에 같이 걸었던 그날..
그 약속을 의심치 않았다.

그러나.. 그녀는 가족여행도, 나와의 약속도 지키지 못하고 몇 달 후.. 멀리 떠났다.

 

사진 속 그녀는 여전히 젊고 아름답다.
빛이 나네..

오래간만일세..

반갑구먼.. 친구..

재주 많은 그녀는 거기에서도 바쁘게 잘 지내고 있을 것만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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