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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후임에게 인수인계

by bega12 2025. 3.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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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행히 퇴사 전에 후임이 출근하게 돼서 인수인계를 할 수 있었다.
나의 이직과 후임 구인 과정을 보면서 취업시장에서 미스매칭이 심하다는 생각을 했다.

팀장님은 들어온 이력서들을 열심히 검토했다.
해당 포지션에 비해 과한 경력자이거나 다소 미흡한 경력 소유자이거나..

외국어 능력자들도 대거 지원..
회사와 구직자 사이의 불균형..

새로 입사한 후임은 40대 중반으로 약 10년 가까운
경력단절 이후에 재취업한 지 3년이 지났다.
관련 직무 경력은 경단 전 기간을 포함하면 10년이 넘는다..
이쪽 산업분야는 처음이고 서로 다른 3~4개 산업분야에서 동일한 직무로 계속 경력을 쌓아갔다.

기존 업무들 얘기를 들어보니 이곳의 일보다 더 어렵고 복잡한 업무를 했던 모양이다.
이곳이 생소한 산업분야지만 업무는  쉽게 적응할 것 같았다.

하지만 생각보다 새로 맡을 업무에 대해 어려워했다.
생소한 용어, 산업이라 처음부터 업무를 이해할 수 없는 건 당연한 사실..

인수인계를 하다 보니 업무보다는 해당 업무 관련된 이론을 알려주는 시간이 많아졌다.
스타트업이다 보니 스스로 해결책을 찾아야 하는 일이 많다.

후임은 이미 set up 된 업무를 정해진 프로세스에 맞춰 "빠르게"+ 실수 없이  일을 "쳐내는" 과정에 익숙해있었다.
그러다 보니 본인의 업무 내용을 공부할 시간은 부족했던 거 같다.

다행히도 업무량이 빡빡한 곳이 아니니까 충분히 근무시간에 공부하면서 일을 처리할 수 있으리라..
이직하는 이유 중 하나가 폭넓은 범위의 업무이지만 난이도는 그리 높지 않은 업무 수준.. 때문이었다.

후임에겐 난이도가 다르게 느껴지나 보다..
후임을 보면서  동일 직무라도 산업분야를 바꾸는 건 신중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짧은 근무기간 후 퇴사라서 죄송한 마음도 있었다.
그래도 서로 아쉬워하며 헤어져서 다행이다.
이 곳에서 나도 기존 경력에서 확장되는 직무들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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