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리 후 3일 만에 임대차계약
거의 대부분 수리를 끝내고 청소만 남은 상황이었다.
동네 부동산에 임대 의뢰를 해놔도 세입자 구할 때까지 시간이 걸릴 테니
그동안 청소를 마무리할 계획이었다.
19일(수) 석가탄신일에 여러 부동산에 집을 내놨다.
금요일에 사진을 찍으러 온다고 비번을 물어본 부동산 한 군데에서 토요일 오후에 계약하자고 연락이 왔다.
세입자는 월요일 입주 예정이라더니 계약 다음날인 일요일 오후에 입주..
세입자는 지방에서 올라와서 급하게 집을 구해야 하는 상황이라서 계약하자마자 입주를 했다.
계약 후 바로 입주하는 경우는 몇 번 있었지만 부동산에 내놓은 지 1주일도 안돼서 계약을 한 적은
이번이 처음이다.
작년 가을에도 한 달 정도 공실 후에 계약을 하고 그 후 1 달반 후에 이사를 왔다.
우리동네는 세입자에 비해 빈 집들이 많아서 공실 1,2달정도는 예상을 했었다.
이번 집은 수리할 것들이 많지 않았다.
그러나 주말 위주로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셀프수리를 진행하다보니 4~5주 정도 걸렸던 것 같다.
이번 집은 셀프 수리보다 청소하는데 시간과 에너지를 쏟았다.
주방의 기름때뿐만 아니라 집안 곳곳에 찌든 때들이 많아서 청소하는데 애를 먹었다.
다이소에서 기름때와 찌든 때 전용 세제를 샀다.
큰 기대를 안 했는데 주방 세제로 아무리 열심히 닦아도 지워지지 않았던 주방 타일과 가스 레인지 옆
창문과 창틀 위 기름진 자국들이 (100% 완전 제거는 아니지만) 거의 대부분 지워졌다.
물론 아무리 찌든 때 전용 세제라지만 백만 번 문질러야 했다...;;
청소가 이리도 힘들 줄이야..
그래도 기름 때를 지우지 못했으면 창문에 페인트 작업을 했어야 했다.
방문의 손자국 때, 장판의 자국등 다른 오래된 자국들은 찌든 때 전용 세제 덕분에 몇번 쓱쓱 가볍게 문질러서 쉽게 제거했다.
장판은 더러워서 그렇지 상태가 괜찮아서 재활용했다.
화장실도 2,3번 청소를 반복했다.
이렇게 빠른 계약은 우리에게 흔한 일이 아니다.
이제 남은 다른 한 군데 공실를 수리할 차례다.
공실 부담을 줄여준 부동산 사장님께 감사하는 마음으로 수수료보다 조금 더 여유 있게 드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