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입자 퇴거 & 화장실 천장 청소

세입자 퇴거..

계약자(사장)는 외국인 직원 기숙사로 임차 중이었다.

 

바X벌레 사체들, 더러운 바닥..

세입자 퇴거 체크할 때마다 마음을 부여잡고 방문을 해야 한다..;;

기숙사 용도로 사용한 곳이라 변변한 가구가 없다 보니 벽에는 온통 못질, 창문 유리에 페인트칠 등등..

그대로 방치해놓은 대형 가전들...

중고 가전 업체에 처분 시에 수거까지도 같이 의뢰하려고 자기네 짐만 빼고 가전들은 방치상태..

 

방 한 곳에서는 여러 명이 담배를 피웠던 모양이다.

담배를 평소 피우는 사람 조차도 그 방 담배 냄새가 너무 심하다고 말할 정도였다.

흡연실 수준의 냄새..

더운 나라 출신 사람들이라서 겨우내 환기는 전혀 하지 않은 모양이다..

 

그동안 이런 환경에서 생활을 한 그들이 오히려 대단하게 느껴진다..

 

이런 상태에서 보증금 반환을 요구하는 세입자(사장)..

 

며칠 기한을 줬다.

해당 문제들을 그때까지 처리하지 않으면 청소비등을 보증금에서 차감할 거라고 했다.

임대차 계약서에는 담배 관련 특약이 있었다.

담배로 인한 청소, 냄새제거, 교체비용 등에 대한 내용이 포함되어 있는데도 저렇게 방치를 해놓고 보증금을 요구했다.

담새 냄새를 그냥 방치하고 새로 도배를 하면 새 벽지 위로 냄새가 스며든다.

담배와 더러운 바닥등이 크게 문제가 돼서 기타 소소한 수리 항목들은 그냥 우리가 처리하기로 했다.

 

창문 유리 몇개에 페인트 칠을 한 건 자기네가 하지 않았다고 주장한다.

세입자 입주 1,2일 전에 미리 찍어놓았던 공실 상태의 사진들을 보여줬다.

창문을 가려야 하는 이유가 있었다면 임시방편으로 저렴하게 종이 등으로 가리는 방법도 있었을 텐데 오히려 작업하기 힘든 페인트를 왜 유리에 칠해놨을까??

 

약속한 날짜보다 며칠 더 기한을 줬다.

(세입자가 시간이 더 필요하다고 했다.)

수백마리 바X 사체들뿐 아니라 담배 냄새가 거짓말처럼 사라졌다..

대체 무슨 약품을 사용한 것일까?

담배 냄새는 며칠내내 환기를 한다고해서 쉽게 없어지는 게 아닌데 말이다..

 

문제가 해결되서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아뿔싸..

화장실 천장에 담배 찌든 때가 진갈색을 띠고 있는 걸 나중에 알게 되었다.

화장실 전등이 어둡기도 했고 미처 화장실 천장까지 확인할 생각을 하지 못했다.

이미 세입자에게 보증금은 돌려줬으니 우리가 해결할 수밖에..

 

일반 세제 대신에 매직 폼(매직 스펀지)을 사다가 화장실 천장의 찌든 때를 닦아냈다.

일반 세제는 아무래도 액체라서 청소하다가 머리나 몸에 떨어질 듯해서..

매직 폼에 물을 묻혀서 빡빡 닦아내니 찌든 때가 지워져서 다행이었다.

 

2021.07.19 - [초보 셀프 수리] - 공실 청소용 도구들

공실 청소용 도구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