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중년의 재취업 - 친구 이야기

bega12 2025. 3. 8. 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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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된 친구는 경력단절 후 40대 후반에 지금의 회사에 입사해서 지금 계속 다니고 있다.
경력단절 기간이 2~3년에 불과한데도 재취업에 자신 없어했다.
경단 전 경력이 20년 이상 됐지만 중년의 나이가 스스로에게 더 크게 다가온 모양이다.


10년 경력단절인 내 입장에선 그 친구의 20여년 경력 덕분에 2~3년 공백은 긴 게 아니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본인의 생각은 달랐다.


그 친구도 한 산업분야에서 동일 직무로 경력을 가지고 있었다.
기존의 이직이 대부분 동종 업계 지인 소개였다.

처음엔 집 근처 위주를 알아봤다.
아직은 엄마로서 자녀 케어를 더 집중하고 싶어 풀타임보다는 사무보조 업무이라도 집근처  파트타임을 원했다.
연락 오는 곳이 없다고 했다.


어느 날 예전 거래처 분께서 한 회사를 소개해줬다.
거리도 가깝지 않고 연봉도 예전 연봉에 비해 턱없이 작아서 면접도 보지 않겠단다.


계속 지원했던 사무보조 알바의 급여에 비하면 높았지만 통근시간등을 고려하면 집 근처 알바가 더 낫다는 생각인 거 같았다.
돈보다는 아이 케어 시간 확보가 더 우선순위이니까..

어차피 그곳에 취업할 생각이 없다면 근무시간 조정이 가능한 지 물어나 보라고 조언했다.
근무시간 네고가 안되더라도 어차피 갈 마음이 없었으니 밑져야 본전..
면접 연습한다고 생각하고 한 번 면접이라도 보라고 얘기했다.

친구는 면접에서 동일 연봉에 근무시간 단축을 제안했다.
성공..
친구는 고민 후에 출근 시작..
실수령액이 예전에 비해 크지 않지만 단순 알바 급여보다 높고 기존 경력을 계속 이어갈 수 있으니 다음 이직때 도움이 될테니까..
또한 풀타임보다는 시간적으로 여유 있고..


지금 이 친구는 이직을 생각 중이다.
처음엔 집 근처 아니면 취업하지 않겠다던 친구는 어떡하면 풀타임 잡으로 이직할 수 있을지 고민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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