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집 냥이가 요즘 다시 식탐이 늘었다.
하루에 여러 번 나눠서 먹을 만큼만 사료를 주는 제한급식 중이다.
천식약의 부작용 중의 하나가 과도한 식욕증진.
그전까지는 사료를 넉넉하게 사료그릇에 주면 오며 가며 조금씩 먹었던 녀석이
천식 치료를 시작하고 나서는 사료 그릇에 담긴 사료를 한 번에 모두 먹어치우고 나서도
더 먹고 또 먹었다.
결국 급작스럽게 냥이의 몸무게가 늘어났고 수의사 쌤의 조언으로 체중 감량을 시도..
약 10개월동안 천천히 조금씩 식사량을 조절해서 다이어트 성공~
1년 넘게 나름 큰 불만 없이(?) 줄어든 식사량에 적응하더니만
요 근래 다시 식욕을 참지 못하는 듯하다.
다음 달에 정기검진 예정이니 수의사 쌤과 상의를 해봐야겠다.
몇 년 전에 기침을 하고 구강호흡을 하던 녀석..
그때는 이러한 증상이 고양이에게 위험하다는 걸 인지하지 못했다.
헤어볼을 뱉어내려는 행동으로 착각했다.
천식 치료를 시작한 초기에는 네블라이저를 이용을 했다.
몇 분동안 계속 네블라이저를 코와 입에 대고 있거나
산소방 같은 곳에 고양이를 넣어 두고 산소를 공급해 줘야 해서 털이 다 젖다 보니
고양이가 스트레스를 받았다.
지금은 네블라이저 대신에 인헤일러를 사용 중이다.
스테로이드를 코와 입을 통해서 바로 흡입함으로써 빠른 효과를 볼 수 있다.
우리 집 냥이는 인헤일러와 함께 약도 복용 중이다.
약의 용량을 점차 줄이다가 약 없이 인헤일러만 사용할 수 있도록 몇 번 시도를 해봤지만
안타깝게도 우리 냥이의 증상은 인헤일러만으로는 치료 효과가 크지 않았다.
더 악화되지 않고 현 상태에서 오래도록 같이 지낼 수 있다면 아쉬울 일도 아니지만..
정해진 식사량을 다 먹고도 배가 고픈지 자꾸 더 달라고 보채는 모습을 보고 있으면 안쓰럽다.
먹고 자고 그루밍하는 게 고양이의 하루인데..
어쩔 수가 없다.
천식약은 평생 먹어야 하기 때문에 체중 증가는 조심해야 한다.
주방 쪽으로 걸어가기만 해도 혹시 자기에게 사료를 주려나? 하며 기대에 찬 얼굴로
처진 뱃살을 좌우로 흔들며 내게 총총~ 걸어오는 모습이 귀여워서 웃음이 나면서도 미안하고..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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